공원 산책 하기를 좋아해요. 여린 싹이 돋는 봄과 푸르른 여름은 참 싱그럽고 예뻐요. 걷다 보면 산과 호수, 나무와 꽃, 새와 곤충들이 햇빛에 반짝거려요. 반짝거리는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그늘 옷을 입어요. 그 아이들은 옷을 땅에 늘어뜨리고 나를 만나러 옵니다. 때론 시원하고, 때론 따뜻한 옷이 되어준 그늘, 나는 오늘도 그렇게 반짝이는 그늘을 만납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은 『꽃.사과』, 『이렇게 같이 살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