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공간의 격변기에 태어나 청소년 시절을 유랑과 표류로 보냈다. 6.25 전쟁 피난 시절, 마산에서 불법과 조우한 후 불교는 그의 운명이 되었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나키즘의 정의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4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범대학 학장. 중앙도서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년 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열렬한 독학 예찬론자로 독학의 기술 습득을 강조한다. 독학은 자유롭고 창조적이고, 전공의 경계를 뛰어넘게 하는 공부라고 믿는다. 그가 품고 있는 화두는 ‘바르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료로 ‘공동체’, ‘생명’ 그리고 ‘가치’를 핵심 주제로 내세운다. ‘붓다 다르마’와 ‘아나키즘’ 그리고 ‘복합체계이론’을 제일 큰 연료 공급처로 보고 있다.
저서로 《저항과 희망, 아나키즘》 《공동체, 생명, 가치》 《현대 이념의 제 문제》 등이 있다.
한국 아나키즘 운동 선구자인 우관 이정규 선생을 기리는 ‘우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자유공동체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