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슈 코르착의 저술 가운데 가장 유명한 『마치우스 왕 1세』 서문에 보면, 코르착은 어린 소년이었을 때 어린이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그들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개혁 군주 마치우스 왕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노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는 냉전시대에 폴란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할머니로부터 코르착이라는 영웅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비록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14년이나 지난 때였지만 전쟁은 아직도 폴란드인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고 살아있을 때였습니다. 나 역시 종종 전쟁 한가운데 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곤 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는 야누슈 코르착과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도 코르착처럼 학교에서 러시아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또 코르착과 같이 의사가 되었으며 세계 제 1차 대전과 제 2차 대전에 나가 싸웠습니다.
나는 할머니로부터 야누슈 코르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마치우스 왕 1세』를 읽었고, 그때부터 아동의 권리뿐 아니라 모든 인간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국가에서 권리와 특혜는 오로지 공산당원들에게만 주어집니다. 이 상황은 제정러시아 지배하에 살았던 코르착의 생애를 이해하고 또한 그가 아동의 힘을 길러주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후일 나는 내가 찾을 수 있는 야누슈 코르착의 모든 저술과 그에 대해 쓴 글들을 모두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