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서 출생해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시와 상상』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10년『영주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 광주문학아카데미, 보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맨드라미 꽃눈』 , 『물에서 크는 나무』가 있으며 첫 시조집으로 『그 말 이후』를 출간하였다.
호수에 잠긴 작은 나무의 어린 가지가 흔들립니다. 태아처럼 발차기도 하고 손을 쭉 뻗기도 합니다.
나도 잔물결에 흔들립니다. 진달래가 피는 봄밤이나 잠자리가 날아간 날 밤엔 무슨 꿈을 꿀까요.
한 발짝도 못 떼는 슬픔이 설레는 물결에 오르내립니다.
호수의 물이 빠졌다가 다시 찰 때 나무의 키가 훌쩍 커있을까요.
오늘 밤엔 보름달이 떠오르고, 졸린 샛별이 가지에 내려와 한동안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