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열린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2016년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시 <눈꺼풀> 외 15편, 201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나무>가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그대 강가에 설 때》, 《안개 해부학》, 동시집 《앗! 이럴 수가》, 《두루마리 화장지》가 있습니다.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여름이 찾아왔네요. 산과 들이 온통 초록으로 짙은 7월에 연못 유치원을 리모델링하고 일부는 새로 지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친구와 다투어 기분이 안 좋을 때 연못 유치원에 오세요.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엄마한테 혼나서 속이 상할 때 연못 유치원으로 오세요. 아기 붕어가 이젠 대장이 되어 가족을 이끌고 다니는 힘찬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말 못 할 고민 속에 빠져 있다면 연못 유치원으로 오세요. 동물들과 대화도 나누고, 파 파 파 파이팅을 힘차게 외치다 보면 마음의 안정도 찾고 행복도 느낄 거예요.
친구가 없어 걱정인 어린이도 연못 유치원에 오세요. 함께 뒹굴며 놀다 보면 많은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 이젠 외롭지 않을 거예요.
연못 유치원을 다녀간 어린이들도 오셔서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추억을 새겨 보세요. 엄마 아빠도 오셔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싹 풀고 가시기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밤낮없이 연못 유치원은 열려 있으니 누구라도 오신다면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연못 유치원이 편안하고 아늑한 쉼터가 되어 드릴 테니 부디 오셔서 지치고 메마른 일상에 맑고 싱그러운 활력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2024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