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줄곧 꿈을 꾼다. 서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딱한 마음 없이 살아가는 꿈을 꾼다. 그래서 기자가 되었지만,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 중이다. 태어났던 그대로, 소 한 마리 키워다가 밭을 갈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오늘이야말로’ 결심하다가 눈을 떠보면 문득 서른을 코앞에 둔 나이, 서울 한복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