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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한참 일하던 토요일 오후 남편에게 납치되어 떠난 계룡산 동학사 캠핌장. 변변한 옷가지와 칫솔도 없이 떠나는 여행이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나에겐 너무나 당혹스러운 출발이었다. 그런데 한밤중 도착한 산 속에서 친구들이 텐트와 침낭을 내어주고 모닥불까지 피우고 기타 선율에 맞춰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는 순간, 나는 캠핑의 마력에 빠져들었다. 이제는 남편 없이도 모든 짐을 나르고 능숙한 솜씨로 텐트도 치고. 이것저것 사 모았던 장비들도 이젠 손때가 묻고 흙때가 묻어 정이 들었다. 집에서 깔끔을 떠는 내 성격도 캠핑장에선 한없이 관대해진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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