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지루하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길 위에 서 있다
아니 달려가는지도 모른다
삶은 늘 분주하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길 위를 서성인다
아니, 갈 길을 잃고 그 자리를 맴도는지도 모른다
아침은 늘 빛나고 밤은 늘 어둡다
그래, 삶은 늘 변하지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하고 늘 두렵다
무엇이 두렵다는 것이지?
죽음 때문에?
하긴, 그것만이 숨겨진 영역이지
하지만 사랑이라면 어떨까?
우리가 얽매이고 매달리는 건…
그래, 사랑인지도 몰라
아무튼 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다만,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