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철학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철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과정 중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발표하며 곧바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연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을 출간해 소위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을 완성한다. 소설적 재미와 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졌다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그의 작품은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특한 연애 소설 덕분에 그는 ‘현대판 스탕달’ 또는 ‘닥터 러브’라고 불린다.
2003년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으며, 같은 해 뛰어난 문장력을 인정받아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영국 런던에 ‘인생학교’를 설립하고, 학생을 가르치며 책을 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홈페이지 www.alaindebotton.com
이 소설은 ‘오래된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최초의 행복감이 자취를 감춘 뒤에, 내가 그토록 매혹되었던 낭만적 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랑에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낡은 사랑의 초상이 독자들에겐 암울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작가인 나는 이것이 진지하고 성숙한, 조심스럽지만 보다 희망적인 답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