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과 철저한 준비!!
인생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이순(耳順, 60세)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필자의 도전은 언제 끝이 날지 여전히 모르겠으니 말이다.
공군사관학교를 다닐 때는 7080세대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보이던 그룹 사운드(group sound)에서 드럼(drum)을 연주하고, 방송반 활동도 함께 했었다. 공사 졸업 후, 공군 장교가 되어 그 어렵고 힘든 비행훈련을 수료하고 전투기 조종사가 된 후에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조국의 하늘을 지켰다. 그러다 민간 항공사에 군경력조종사로 입사하여 민항 비행을 시작했고, 지금은 기장으로 전 세계를 내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총 비행 경력은 1만 6천 시간이고, 비행을 한 기간이 어느덧 37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까진 별 특별할 것이 없는 여느 조종사와 같은 삶이었다.
그러다 마흔 중반에 땅을 구입해 집을 직접 짓기로 하고 건축 준비를 6년간 했다. 마침내 손수 감독하여 집을 지었다. 그 경험을『파일럿의 건축학개론』에 세세히 기록했다. 물론 난생 처음 써본 책이었다.
2014년, 나의 두 번째 책인 『파일럿의 진로탐색 비행』이 출간되었다. 그 후에도 집필에 대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고, 2년 후에 초·중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요량으로 세 번째 책인 『스카이 챌린지』를 2016년에 집필하여 출판되었다.
특히『파일럿의 진로탐색 비행』은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6쇄를 인쇄하였고, 2016년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항공산업 분야의 눈부신 발전과 변화무쌍함으로 독자들은 늘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있다. 필자는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또다시 신개정판을 이번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비행 틈틈이 학교를 찾아가서 강연을 계속 하고 있는 필자는 점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진다. 2018년 『비행유학 진로탐색 비행』이 출간된 이후에 더욱 그렇다. 그만큼 항공분야 직업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말해준다.
필자의 블로그 페이지뷰는 40만 뷰에 달한다. 이런 이야기는 자랑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의 도전과 기록을 통해서 많은 청소년과 취업준비생들이 영감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필자는 자전거를 무척 좋아해 늘 시간이 날 때마다 탄다. 2013년 『파일럿의 진로탐색 비행』 집필을 마치고 4대강 국토 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행을 하면서 틈틈이 6개월 가까이 치밀한 준비를 했고, 국토 종주 구간을 나누어서 이듬해 봄에 섬진강 종주를 끝으로 4대강 국토 종주를 완주했다. 그 증표인 두 개의 국토 종주 완주 메달이 책상 앞에 놓여 있다.
이처럼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할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누구나 목표한 바를 이루어낼 수 있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라도 필자는 다시 한번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도전하는 자가 성공한다. 그리고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라고. 이 이야기를 바꿔 말하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수적이고, 그 도전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조종사, 항공정비사, 항공교통관제사, 운항관리사 등 항공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비단 청소년에게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블로그를 통해 질문하는 이들 중에는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이나 사회인들도 의외로 많다.
『파일럿의 진로탐색 비행』 신개정판에서는 블로그 활동과 학교 강의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질문 받았던 궁금사항들과 직업 현장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뤘다.
지금도 강의를 할 때마다 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과 날카로운 질문을 접하다 보면 필자 자신도 긴장되고 온몸에서 엔돌핀이 솟아난다. 강의 시간에 열중하다 보면 두 시간도 짧게만 느껴진다. 비행할 때와는 또 다른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10대나 20대의 젊은 시절에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지, 또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등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청소년기가 바로 그런 시기라서 인터넷에서 많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할 때나 청소년들 앞에서 강의를 할 때면 필자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고, 항상 조심스럽고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
필자의 보잘 것 없는 지식과 재능을, 또 인터넷과 교육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과 함께 했던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나누고자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필자가 만났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은 필자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 또 다른 스승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자, 이제 필자와 함께 진로탐색 비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