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네 살배기 아들의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막내아들이 먹고 있던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더니 예상 밖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그는 포스팅한 사진 옆에 짧은 설명을 달았다.
“간식시간!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호응에 힙입어 더 많은 사진들을 공유했고, 사진이 쌓이면서 이윽고 ‘내 아들이 우는 이유(Reasons My Son is Crying)’라는 블로그를 열었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 달에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의 사진들이 북한을 제외한 전세계로 공유되었다고. 블로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멘붕 상태’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만 유별나게 사소한 것에도 울음을 터뜨리는 건 아닌지 맘 졸이고 있었는데 이제 안심하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여기저기서 ‘내 아이의 이유 있는 울음’에 대한 많은 진술과 증언을 쏟아냈다. 이 책은 이들 부모들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것이다.
펨브로크의 블로그는 2014년에 디지털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웨비 어워드(Webby Awards)’에서 일반인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피플스 보이스 상’을 수상했다. 지은이는 현재 라디오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일과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으로 일상을 쪼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다. 뉴욕 로체스터에서 아내와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다.
www.reasonsmysoniscry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