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시와세계》 등단. 시집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를』, 산문집 『서툰 말』 『사축일기』 『몸이 달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가 있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며 3장의 정규앨범을 냈으며 대표곡으로 〈타임머신〉이 있다.
저딴 걸 누가 못 쓰냐고 하지만
정작 아무도 안 쓰는 걸 나는 쓴다.
이딴 걸 누가 읽냐고 하지만
뜻밖에 당신은 나를 만났다.
모든 활자는 엄밀히 말해 얻어걸렸다.
누구도 정확히 똑같은 주파수의 비명을
두 번 지르지는 못하므로
모든 인연과 창작이 요행이라고?
야, 인생이 장난이야?
아니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다.
웃자 웃자 웃자라자
웃으며 삽시다.
2025년 1월
강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