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한국과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흥미로운 시기에 여러분과 이 책의 한국어판을 나눌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한국은 음악 분야에서 점차 예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말로 그렇다. 팝 음악의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는 여전히 미국과 영국이지만 과거 스칸디나비아반도가 그랬던 것처럼 현재 한국을 포함한 지역 신흥 강국이 대거 등장해 다음 같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21세기 들어 더 다양해진 시장 속에서 더 넓은 시야와 취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점검해 보자. 이 책은 약 10년 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당시 음악 산업은 한 세기 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는 중이었다. 스트리밍이 본격화하기 몇 년 전이었고, 지쳐버린 업계 내부자 중 일부는 이 산업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믿었다. 그들은 말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음악에 돈을 쓰지 않을 것이고, 음악가들은 곧 멸종될 거라고.
다행히도, 낙관론자들의 말이 옳았다. 삶이라는 건 항상 적응해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음악은 단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법과 비즈니스 모델이 점차 이를 따라잡았고, 이제 우리는 거대한 전 지구적 르네상스를 경험하는 중이다. 스트리밍은 과거 물리 매체가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음악을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화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대중문화를 어떻게 읽어 낼지에 관한 이야기다. 요컨대 어떤 움직임 속에서 특정한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다. 새로운 마법은 항상 어딘가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원석 같은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스타덤으로 인도하는 소수의 소중한 사람들 덕분에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은 바로 이 사람들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이 역사의 배경에는 끊임없이 형성되는 미래에 대한 진짜 이야기가 있다. 변화,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리듬과 춤, 그리고 다음 세대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유익한 영감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어쩌면 여러분 중 일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직접 실천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