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백일장을 거쳐 ‘1998년 지구문학 신인수필’로 등단하였다. 수필가로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경기예총상, 의정부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2년 창작디딤돌 지원금을 수혜(한국예술인복지재단)했다. 2023년 ‘나의 창작노트’에 선정되었다. (의정부 문화재단)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산문집 『밥 푸는 여자』 공저 수필집 『사인사색』 공저 시집 『지상의 따뜻한 집』 『아름다운 붕괴』가 있다.
글을 쓰기 위해 직장에 사표를 냈다. 난생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스스로에게 한번쯤은 큰소리 치고 싶었다. 등단 후 십 년이 지나서야 첫 산문집 ‘밥 푸는 여자’를 냈고, 다시 십 년 만에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로 돌아왔다. 떠난 적이 없으니 돌아왔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이번에는 남다른 각오로 썼다.
십 년 전 책을 내면서 썼던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나의 글쓰기 작업은 최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요, 수단이었다.” 그렇게 십 년이 지나 또 작가의 말을 쓴다.
나는 늘 슬프고 고독했다. 어떤 날은 전쟁을 치르는 여전사처럼, 어느 날은 꽃을 찾는 나비처럼, 투쟁과 설렘을 반복하며 살았다.
여전히 생계형 인간으로 살고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화양연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고통이 작가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내가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글이 나를 키웠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문장들은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않다. 결핍과 고통과 비루함에서 탄생되었다.
때론 삶의 고통이 반짝이는 문장으로 날아오를 때가 있다. 그 찰나적 느낌이 글을 쓰게 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아직 꿈을 꾸고 싶다.
어느 가을날 만리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