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 졸업
Michigan State University 사회학-도시학 박사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박사후 과정
부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현재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역서
『사회과학의 현대통계학』 (김영채 공저) 박영사
『즐거운 SPSS, 풀리는 통계학』 박영사
『국가와 도시』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선집으로 읽는 한국의 도시와 지역』 (안영진 공편) 박영사
『공간이론과 한국도시의 현실』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황금도시: 장소의 정치경제학』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John R. Logan & Harvey L. Molotch(2007), Urban Fortunes:
The Political Economy of Place,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새로운 지역격차와 새로운 처방: 철근/콘크리트에서 지역발전유발 지식
서비스로』 (안영진 공저) 박영사
『서울권의 등장과 나머지의 쇠퇴』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미국이라는 공간: 부동산 투기ㆍ노예제ㆍ인종 차별ㆍ인디언 제거ㆍ뺏기는 삶의 터전』 박영사
『어원+어원=영단어』 박영사
『어원과 동사』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20세기 공간이론』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즐거운 R 코딩, 풀리는 R Commander 확률 통계』 박영사
『이념과 공간』 (안영진 공저)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이 책은 부족하다. 공간이론을 잘 설명하지도 못하며, 한국도시의 현실이 어떠한지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저술과정에서 이를 늘 실감하고 메꾸어 나가려 했지만, 부족함은 여전하다.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공부가 신통치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가진 것은, 이 책을 쓰면서 얻은 수확이다.
이러한 자각을 가지고, 저자는 글쓰기에 있어 몇 가지를 정한다. 첫째, 도시를 움직이는 힘과 이런 힘이 낳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부동산 투기나 누가 시장이 되느냐의 문제, 그리고 세계적 기업들이 도심의 곳곳을 차지하는 현실들이 도시를 움직이는 힘으로 제시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정의와 현명함을 찾고, 또 어떠한 도시를 원하느냐는 생각을 문제를 다룬다.
둘째, 각 주제에 있어 가장 고전적이나 중요한 저술들만 분석대상으로 삼는다. 이렇게 선택적으로 문헌을 다룬 장점은 다루는 책이나 논문 하나 하나를 깊숙히 이해한다는 것이다. 인용문이 많은 것은 원저자의 생각을 독자들이 좀 더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셋째,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독자들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이야기한다. 영어로 된 표현은 최대한 한국말로 바꾸어 표현하였다. 일반시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계획관련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거짓이나 사기를 위해서라는, 이글 4장에 나오는 소통적 도시계획론자들 이야기에 저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려운 표현은 최대한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바꾸었다. ‘스마트성장(smart growth) → 똑똑한 성장’ ‘성장기구론(growth machine theory) → 성장동맹론’ ‘난개발(sprawl) → 도시확산’과 같은 최초의 시도들은 책의 곳곳에 있다. 물론 이 경우에 기존 표현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자세히 명시한다.
이 책을 쓰는 과정은 여행과 같았다. 고전들을 읽고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작업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여정과 유사하다. 고향과 무한히 다른 풍경과 풍습에서, 다시 고향을 문득 생각해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고전들은 관광지에 비유할 수 있다. 파리 미술관의 인상파 그림들에서나 타이베이 박물관에서 자금성 보물을 볼 때 느낀 감동을, 저자는 글을 쓰면서 느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감동을 함께 할 수 있으면 하고 저자는 희망한다.
“내가 파지 않은 우물의 물을 나는 마시고, 내가 피우지 않은 불로 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는 서양 표현을 저자는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학문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