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광주 및 전남 일원에서 국가폭력에 저항하여 일어난 민중봉기를 지칭한다. 5.18항쟁은 항쟁 당시에는 실패로 보였으나 그것이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원천이 되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한 사건이었다.
지금까지 5.18 연구를 주도한 것은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었다. 역사학. 문학. 철학 등 인문학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연구 성과는 의외로 적은 편이다. 특히 사상사적 관점에서 5.18을 다룬 연구는 거의 준무하다고 할 수 있다. 5.18이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서술되었다. 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문학. 미술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집필에 참여하였다. 특히 철학 전공자 2명이 사상적 관점에서 5.18을 조명한 것은 다른 책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최영태(지은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