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1957년 당시의 기존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 이어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가입되었고, 2004년 5월 1일에 키프로스, 몰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체코, 슬로베니아가 가입된 후 2007년 1월 1일에 루마니아, 불가리아가 그리고 2013년 7월 1일에 크로아티아가 가입되어 영역이 확대되었고, 전쟁 없는 유럽을 지향하여 역내복지를 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기초를 놓게 되었다. 또한 EU는 2009년 10월 2일 아일랜드 2차 국민투표에서 리스본조약(Treaty of Lisbon Amending the Treaty on European Union and the Treaty Establishing the European Community)이 통과되어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 난관을 극복하고 위기 속에서도 EU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더욱이 2009년 12월 1일부터 리스본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역내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EU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대내외적으로 그 지위가 확고해지고 영향력도 증대되게 되었다. 즉 EU는 소위 EU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이사회 상임의장(President of the European Council)을 선출하고, EU의 대외정책을 조율하는 EU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High Representative of the Union for Foreign Affairs and Security Policy)를 선출하게 되었다. 1999년의 유로(Euro)화 도입으로 EU의 진정한 경제통합이 가시화되었다면, 유럽이사회 상임의장 및 EU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의 선출은 EU의 정치통합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EU 자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부문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그리고 2011년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EU FTA에 대한 검토와 대응을 위해서도 EU 및 그 법제에 대한 기초적 또는 기본적 이해가 필요하다. 더욱이 점점 지구촌화 되어 가고 있는 현 국제사회에서는 인간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초국경적 문제인 식품안전, 기후변화대응 및 환경보호 등에 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EU의 관련 부문에 대한 선도적 또는 적극적인 정책이나 법제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도 향후 우리나라의 대응을 위하여 의미가 있다.
이에 이 책은 EU법의 입문서로서의 성격으로 EU 및 그 법제의 기초적 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새롭게 편제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그 주요 내용으로 제1부에서는 EU 통합의 통치구조적 측면에 대하여, 제2부에서는 EU의 공동시장체제와 유로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통상에 대하여, 제3부에서는 지역주의, 즉 지역 국제사회에서 공동의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는 EU의 식품안전, 기후변화대응 및 환경보호의 기초적인 내용에 대하여 다루었다.
이러한 내용의 구성을 위하여 이 책은 저자의 기존 출간물인 EU법, EU공동시장법, EU식품법, EU환경법 등을 참고하여 EU 및 그 법제에 대한 기본서로서 재구성하였으며, 일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발행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EU 및 그 법제에 대한 기본 이론과 핵심 사례를 해당 부문에서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EU 및 그 법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자 하였다. 부디 이 책이 EU 및 그 법제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의 학계 및 실무계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NY Cheon과 YW Kim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2020년 5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