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부터 학원에서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좀더 심층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과 글을 바라보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궁리 중이며, 현재 '차경화 논술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쩌면 고선지는 당을 위해 공을 세우고도 죽어야 할 운명을 처음부터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넓은 세상에 이름을 떨쳤지만, 고구려의 후손이기 때문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실크로드를 가로지르며 공포의 대상으로서, 존경과 신뢰의 대상으로서 이름을 날리던 고구려 황손의 후손. 고구려 땅과 당나라 땅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듯 떠돌았던 이방인. 실크로드의 왕 고선지 장군은 그렇게 비운의 생을 마감했다.
망국의 한을 품고 한반도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끌려 간 고구려인들. 나라를 잃고 낯선 나라의 백성이 되어 슬픈 운명을 감내해야 했던 우리 조상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구차한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서러움은, 이 소설을 쓰게 한 촉매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