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우다가 일본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간 사람들은 책을 통해 배운 일본어와 실생활에서 쓰이는 일본어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고 당황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내 일본어 입 문서들이 대개 회화체보다는 문장체로 되어 있고, 교수법 또한 문형 및 문법 중심에 치우쳐 실제 회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보고 읽는 학습에 치우친 나머지 듣기 학습을 소홀히 한 데에 그 원인이 있다 하겠습니다.
필자는 그간 한국인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오면서 한국인들의 그같은 일본어 학습 방법상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명확히 볼 수 있었고, 그런 일본어 학습자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자 일본인의 실제 회화체를 반영한 일본어 입문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접한 기존의 문법 분석식 입문서의 틀을 과감히 탈피, 복잡한 문법 설명을 대폭 간소화하고 본문을 실제 회화체에 최대한 접근시키도록 노력했습니다. 격식있는 도쿄 회화체를 축으로 실제 쓰이는 다양한 문형을 반복 연습토록 해 품위있는 일본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으며, 단어와 문법 해설에 표준 악센트를 표시해 입문 과정에서부터 기초를 확실히 다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외국어 학습은 보고 읽기뿐만 아니라, 듣고 말하는 학습까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각 과의 기본 문형과 대화문, 문형 연습, 청해 연습이 실려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함께 이용하면 더 큰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테이프를 들을 때는 각 단어들의 발음보다 전체적인 고저, 장단 등 문장의 음악적인 부분(전문적인 용어로 프로소디)을 흉내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음악적인 요소를 잘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초급 수준의 일본어 회화를 마스터하고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실제 회화체에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