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과 꽃들로 둘러싸인 야트막한 언덕에서 고양이 열두 마리와 강아지 네 마리의 집사로 삽니다. 커다란 나무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아줌마입니다. 대표작으로 〈짱뚱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우리 마을에 놀러 오세요》, 《모두섬 이야기》, 〈자연을 먹어요〉 시리즈, 《초록별에서》 등 언제나 자연과 함께 숨쉬고 소통하는 이야기들을 써 왔습니다.
잘 다듬어지지도 않은 글을 책으로 내게 되어서 부끄럽지만요. 그냥 작은 꿈은요, 요즘 바쁘고 걱정 많은 엄마, 아빠들께는 잠시 어릴 적 고향 모습을 일깨워 드리고 싶고요, 어린 친구들에겐 우리 나라 냇물과 산, 우리 놀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얘기해 주고 싶어요. 들려 오는 바깥 소식들이 불안하게도 우울하게도 만들지만요.
우리 그렇게도 살았었잖아요. 등잔불 밑에서 그것도 "기름 아껴라. 얼른 자라." 꾸지람하시는 어른들 밑에서 열심히 공부했었지요. 내 작은 꿈은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어린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줄 부모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