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는 한국현대사의 변혁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현대시의 역사적 전개과정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시연구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학사의 지형 속에서 시인들을 바라보면서, 변혁과 격동의 현대사에 대응하는 시인들의 현실인식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현대사의 흐름 속에 만주, 상해, 북경, 러시아 등 해외 및 남북 간의 월경과정을 동반한 주요 시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문학과 역사의 상관관계에 대한 탐색과 아울러, 민족문학사에 대한 동시대인의 반성적 성찰의 계기로서 문학의 계몽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피를 들춰보는 지난 19년 동안의 연구 결실이 이 『문학으로 읽는 북한』이라는 텍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