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생소한 이름 디카시, 그 묘한 끌림에 새삼,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어, 하는 사이에 붉게 물들어버린 단풍처럼 물이 흠뻑 들고 말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이며 ‘극 순간 예술’이라는 말은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학문적인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연애 자체가 좋았으니까요.
바쁜 틈틈이 만나는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어디에 비할까요. ‘이 순간’을 누리게 해 주었기에 소중했습니다. 묵묵히 기다려주고, 힘든 마음은 위로해 주고, 기쁨은 배가 되게 해 주었습니다.
쑥스럽지만, 연애의 결실을 내놓습니다. 진행형이라는 것을 마음에 두고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담 넘어 은빛 반짝이는 갈대를 바라보며
토랜스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