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고 새로운 길을 찾아 산책하며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동화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로 한국안데르센 대상을 받았고, 청소년소설 《얼음붕대 스타킹》, 《변사 김도언》으로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쓴 동화로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나는 학교 가기 싫은데》, 《우리 반 안중근》, 《나한테 사과하세요!》 등이 있습니다.
어느 봄밤, ‘꾸웨엑 꾸웩’ 시끄럽게 울어 대던 두꺼비 소리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두꺼비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 다음 날, 밖에 나갔다가 차에 깔려 길에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두꺼비들을 보았어요. 두꺼비들이 알을 낳으러 오가던 길에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면서 두꺼비들은 알을 낳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해야 했던 거예요. 두꺼비들은 사람과 달라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을 낳으러 다니던 길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내가 전날 밤에 들었던 ‘꾸웩 꾸웩’ 울음소리는 두꺼비들이 목숨을 걸고 와서 알을 낳던 거였어요. 이 울음소리가 아주 오랜 시간 마음에 남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