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만들어 내는 소리, 시원한 냄새, 짙은 빛깔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늦가을이 만드는 메마른 빛깔도 좋아합니다. 봄에 피어나는 여린 싹들도 좋아합니다.
내 익숙한 곳에서 생긴 놀라운 변화에 행복을 느끼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대학 시절 그림책 한 권을 보고 그림책에 푹 빠져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6년 동안 두 아이가 자라는 행복을 지켜보며 다시 그 마음을 그림책에 담으려 합니다.
이 그림책은 마음은 다가가고 싶지만 커다란 덩치 때문에 친구들과 시소를 타지 못하는,
나처럼 수줍은 코끼리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그 코끼리들도 언젠가는 자기도 모르는 힘이 솟는다는 걸 곧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