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당나귀의 꿈』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가 있다.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 - 2017년 8월 더보기
14년 만에 내는 시집인데 140년처럼 먼 것 같다. 140년 전에 나는 어느 여름을 살았고 140년 후에는 또 어느 시냇물이나 구름, 혹은 바람 같은 것으로 흐르고 있을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여름의 눈사람들.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것들. 가을밤 하늘에 보이지 않는 소 한 마리가 달을 끌고 간다. 2017년 그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