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대학에서 문화 간 의사소통 교과목을 가르치면서 문화를 보는 관점을 다각화한 새로운 교재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터에 2013년도에 발간된 홀리데이(Adrian Holliday)의 저서인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국의 대학생들, 대학원생들과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문화 간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도 문화 간 의사소통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다.
홀리데이는 언어학자로서 문화에 대한 연구와 논문, 저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분야 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는데, 저자는 새롭고 확장된 시각으로 문화를 바라보고, 다양한 문화기술지적 이야기 글(ethnographic narratives)을 통해 문화와 소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게 해준다. 또한 저자는 문화 문법(grammar of culture)이라는 실용적인 틀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통해 문화 간 의사소통을 다면적으로 그리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세계화된 지구상에 살면서 누구나 부딪치게 되는 낯선 문화 현실에 적절히 대처하고 참여하기 위해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현대 사회에서의 우리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문화와 문화 간 의사소통에 대한 이해에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보며, 관련 분야의 학생들과 연구자뿐만 아니라 문화와 소통의 이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흥미로운 안내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번역하고 출간하기까지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번역된 이 책의 초고를 미리 읽고 한국인 독자의 관점에서 많은 언어적 조언을 해 준 이근무 박사님과 이진주 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애써주신 한국문화사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