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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가림

최근작
2024년 10월 <시지프 신화>

이가림

시인 겸 불문학자로 본명은 이계진이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루앙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인하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3년 정지용문학상,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을 수상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2015년 세상을 떠났다. 시집으로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내 마음의 협궤열차》, 산문집 《사랑, 삶의 다른 이름》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촛불의 미학》 《물과 꿈》 《꿈꿀 권리》, 장 콕토의 《내 귀는 소라껍질》, 쥘 르나르의 《홍당무》 외 다수가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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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2년 제10회 영랑시문학상
2009년 제42회 번역문학상 <꿈꿀 권리>
1996년 제6회 편운문학상 <순간의 거울>

저자의 말

<미술과 문학의 만남> - 2000년 7월  더보기

예로부터 문학과 미술은 '자매 예술'로서 그 어떤 인접 예술 장르보다 친밀한 사이였다. 특히 프랑스 미술의 경우, 저 중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시인ㆍ작가들과 미술가들이 장르상의 칸막이를 뛰어넘어 울림과 되울림을 주고받는 행복한 정신적 교감을 나누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19세기의 보들레르만 하더라도, 그 자신이 시인이기에 앞서 예리한 통찰력의 미술 비평가로 출발하여, 들라크루아론을 비롯한 일련의 빼어난 화가론 및 살롱 평을 썼던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디 그뿐인가. 20세기에 들어서면, 거의 모든 시인, 작가들이 동시대의 화가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참다운 예술 이념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일상의 틀을 깨부수는 자유와 무한을 찾아 헤맸던 몽파르나스의 방랑기사들 모딜리아니와 콕토, 브라크와 아폴리네르, 피카소와 엘뤼아르, 그들이 보여 준 뜨거운 연대 감정과 동지 의식의 실천은 부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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