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쾌락주의, 생계형 일러스트레이터.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다량 보유 중이고, 감정 과잉을 주체하지 못해 그림을 그린다.
가진 게 많이 없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삶을 긍정하며 즐길 줄 알고, 오만과 긍지로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을 지향하고 있으며 에스메랄다(Notre Dame de Paris)에 대한 선망을 담아 '집시'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출판, 광고, 삽화, 영상, 제품, 게임, 강의, 전시 등 그림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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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닿음〉 연재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저의 첫 그림에세이인 《닿음》이 출간되었고, 이렇게 《집시 컬러링북: 설렘의 온도》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컬러링북은 연재했던 그림들 중에 여러분께서 가장 즐겁게 채색하실 만한 그림을 선별하여 섬세한 선화 작업을 진행했어요.
원본의 화려한 색감에 묻혀 잘 보이지 않았던 ‘선’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아름다운 드로잉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도록 터치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았습니다. 〈닿음〉 작품들의 선을 어루만지는 과정은 저에게도 제 그림을 새로이 만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낙서를 즐기던 어린 시절, 언젠가 제 그림으로 컬러링북이 나오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곤 했습니다. 그 소중한 꿈이 지금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무척 행복합니다. 저의 이 벅차고 기쁜 마음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닿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만의 색으로 다시 태어날 다양한 버전의 〈닿음〉이 무척 기대됩니다. 똑같이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은 버리고, 유년 시절에 색칠 놀이하며 행복해하던 마음으로 즐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