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바다를 보러 갑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그곳의 향기와 빛깔을 《돌글랑 불턱의 아이들》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쓴 책으로 《행운당고의 비밀》, 《친구계산기》(공저), 《1920 알파걸》(공저)이 있습니다.
물질하는 해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에 일제강점기에 해녀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기가 막혀 한숨이 나왔습니다. 나라 잃은 설움을 삼키며 그저 생존을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을 해녀들을 일제가 조직적으로 갈취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면서 가슴이 뻐근하게 아팠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일제가 저지른 행위들이 흐지부지 지워지는 건 아니니까요. 어려운 시절에 제주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 낸 숨비소리들의 함성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