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권지애는 잘나가는 잡지 기자로, 마케팅 관련 회사 이사로 꽤 괜찮은 20~30대를 보내다가 4와 0이란 숫자가 만나게 되자 일 핑계로 팽개쳐뒀던 인생 계획 하나를 끄집어냈다. 100세 시대가 도래했음에 어찌 한곳에서만 주야장천 살 수 있겠냐 싶어 모든 걸 내려놓고 뉴욕으로 향한 것이다.
영어 학원 한번 안 간 실력으로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갔으니 말 안 통하는 답답함과 서러움, 당연히 겪었다. 하지만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뉴욕을 뒤지기 시작했고 성격에 걸맞게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고 마시고 보고 놀았다. 또한 월간 패션 매거진 쎄시Ceci와 멤버십 매거진 네이버Neighbor에 뉴욕에 관한 글을 연재하며 양방향 소통을 시작했다.
두 번은 짧은 여행으로 그리고 한 번은 길게 2년 10개월을 뉴욕에 살다 돌아와 혼자 간직하기 아까운 뉴욕 이야기를 오지랖 넓은 기자 정신을 발휘, 이 책에 담았다. 뉴욕을 떠나고 나면 첫사랑보다 더 진한 그리움으로 다가올 것이란 친구의 말에 콧방귀를 낀 것마저 미안할 정도로 뉴욕앓이를 하고 있는 그녀. 또 다른 뉴욕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시 뉴욕행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