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1951년에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하버드 대학교 교환 교수와 휴스턴 대학교 조교수 등을 거쳐 1993년부터 도쿄대학교와 동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석학이자 책이 아닌 비즈니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동하는 경제학자’로도 유명하다. 일본 경제기획청 산하 국책 싱크탱크인 총합연구개발기구(NIRA)의 이사장을 역임했고, 오부지 게이조 총리 시절의 ‘경제 전략 회의’와 모리 요시 총리 시절의 ‘IT 전략 회의’ 위원을 역임했으며,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자문기구인 일본재건부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역대 일본 총리들의 경제 자문 역할을 해 왔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의 대표 일간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TV 경제 프로그램에 논평가로 출연하여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경제 문제를 꿰뚫으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친절한 전문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대생들에겐 단호하고 무서운 선생으로 통한다. 특히 그가 34년째 이끌고 있는 ‘이토 세미나’는 공부양이 많기로 소문나 있다. 그는 대학원생도 버거워하는 경제학 원서를 학부생에게 읽히고, 전문가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를 과제로 내 주는 등 혹독하게 공부시킬 뿐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한 학생은 단호하게 호통을 친다. 달콤한 칭찬이나 어설픈 자기만족보다 죽비 같은 쓴소리와 어려운 일에도 용감하게 뛰어드는 실행력이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일본의 재계.정계.학계를 이끄는 최고의 인재들로 성장했다.
누구보다 무서운 선생이건만 그의 제자들은 인생의 어려움이 닥칠 때면 가장 먼저 이토 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그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방황과 고민을 곁에서 지켜봤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도 한편으로 냉정하게 말한다. 불황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인생은 결코 쉽지 않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과 두려움에 함몰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해 볼 때, 그것이 쌓이고 쌓여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고. 그러니 두렵고 힘든 때일수록 한 번 더 독하게 시도하며 나아가라고.
34년간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인생 전략과 성공 습관을 담은 이 책에는 죽을 때까지 성장을 멈추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그가 지은 책 중 국내에 소개된 것으로는 《비즈니스 경제학》, 《시장의 법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