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에게 있어서 흡혈귀 박 명하는 영원한 페르소나이다. 2002년 시작된 흡혈귀는 처음 만화 스토리로 그려졌다. 통속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흡혈귀‘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 연재되다 중단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3년 북팔과 조우했다. 퍼블리싱으로 출간된 전자책을 뒤로하고 흡혈귀‘어둠속의 심판자’가 먼저 출판되지만 내게 있어서 흡혈귀는 전편 후편이 없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분명하다. 앞으로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 흡혈귀는 괴물이 된 사내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인간과 도시에서 숨어사는 고독함과 잔혹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이야기다. 비정한 인간들과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흡혈귀, 선과 악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독자에게 묻고싶다.
월영의 흡혈귀가 세상에 나오도록 힘을 준 가족과 지인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일의 발레리노 휘건에게, 이름을 빌려준 월영에게 사랑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