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요한 서신 원전을 읽고 가르친 지는 70년대부터이니, 어언 반세기가 되어간다. 요한 서신, 특히 요한일서는 헬라어를 처음 배우고 원전 읽기를 시작하는 초학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요한일서의 원전은 필자에게도 그렇게 다가왔었다. 본서를 세상에 내놓는 소박한 목적은 간결하게 두 가지이다. 첫째로, 신학교에서 원전을 공부하는 신학도와 말씀을 원문으로 진지하게 연구하고 설교하려는 현장의 말씀 사역자들을 위한 안내서겸 교과서로 집필되었다. 둘째로, 원전으로 말씀을 읽기를 갈망하는 모든 성도들을 마음에 두고 제작되었다. 본서는 주석서가 아니다. 원전을 읽고 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서 단계마다 필요한 설명을 하고, 질문을 통하여 다시 되새겨 보는 과정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