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화, 젠더, 일상, 신체의 역사에 천착해온 역사학자다.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럿거스대학을 거쳐 2001년부터 컬럼비아대학 바너드칼리지 역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1990년대부터 젠더의 시각에서 중국사와 중국 문화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중국과 해외에서 중국 여성학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1994년에 출간된 『규방의 스승들: 17세기의 여성과 문화Teachers of the Inner Chambers: Women and Culture in Seventeenth-century China』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가될 만큼 중국 여성과 젠더 연구에 상당한 충격과 자극을 주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근대 이후 중국 여성사의 주류가 되어온 ‘희생자 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01년에 출간된 『발끝마다 피어나는 연꽃 Every Step a Lotus: Shoes for Bound Feet』에서는 엘리트 여성의 ‘언어’뿐 아니라 보통 여성들의 신체를 통해 여성 경험을 탐색해나갔다. 뒤이어 2005년에 출간된 『문화와 폭력: 전족의 은밀한 역사』는 그동안의 학문적 축적과 새로운 여성 해석이 빛나는 결정판이다. 이 책은 미국 역사학회에서 수여하는 조앤 켈리 기념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벼루의 사회적 생명: 청대 초기의 장인과 학자들』이라는 책을 썼고, 『중국 페미니즘의 탄생: 초국적 이론의 핵심 문헌』 『중국 페미니즘을 번역하기』 『전근대 중국, 한국, 일본의 여성과 유가 문화』를 공동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