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앙드레(안제이) 차이코프스키(1935-1982).
앙드레 차이코프스키의 본명은 로베르트 안제이 크라우타머였다. 유태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탄압 아래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이와 같은 가명을 썼던 것이다. 전후의 그는 걸출한 피아니스트로서 대서양 양안을 오가며 맹활약하였고, 바쁜 연주 활동 틈틈이 창작활동에서 큰 힘을 쏟았다. 오페라 <베니스의 상인>과 피아노협주곡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그는 직장암으로 47세로 요절하였는데, 자신의 두개골을 왕립 셰익스피어극단의 무대소품으로 사용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고, 지금까지도 그의 두개골은 이 극단의 '햄릿' 공연에서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