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에서 태어나 경상국립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배달말학회 회장, 한국어문학회 부회장, 담화인지언어학회 부회장 및 윤리위원장, 언어과학회 편집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국사회언어학회, 한국어의미학회, 한국문법교육학회, 한국국어교육학회, 우리말글학회 등 여러 학회 이사를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다. 언어과학회에서 주는 봉운학술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국어 입말(담화와 화용, 의미)에 대해 공부해 왔다.
저서로 틀리기 쉬운 우리말 바로쓰기(1993), 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1996), 어떻게 말하고 들을 것인가(1998), 우리말 올바로 공부하기(2000), 행복한 삶을 위한 대화(2015), 틀리기 쉬운 국어문법 언어규범 공공언어 강의(2017) 외 여러 권이 있다. 번역서로 사고과정으로서 글쓰기(1994), 당신도 말을 잘할 수 있다(2000)가 있으며 그 외 입말 관련 논문 70여 편이 있다.
40년간 선생을 했다. 중등에서, 대학에서 남을 가르치는 귀하고도 귀한 일을 해왔다.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다. 어릴 적 남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잘 못 쓰는 사람이 평생 남에게 말과 글을 가르치고 연구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몸과 맘이 강건하지 못해서 내 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으며 지난 오 년 동안 사랑했던 여러 사람들이 줄줄이 세상을 떠나는 힘든 고통도 겪어야만 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뒤돌아보면 참으로 후회 되 는 일도 많았다. 돌아갈 수 없는 삶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그래서 글로써나마 참회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 누가 읽어주든 읽어주지 않든 나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숙제 아닌 숙제를 한 느낌이다. 우리는 살면서 내일을 모르는 허망한 일들을 너무나 많이 겪으면서 산다. 그래서 이 글도 내일로 미루지 않고 마음 내킬 때 용기를 내어 쓰려고 했던 것이다. 이 글은 모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독자의 생각과 다른 내용도 많이 있을 줄 안다. 독자와 생각이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 주었으면 한다. 책을 쓰면서 나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뒤돌아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잘 살아내고 하찮은 글이라도 쓸 수 있는 머리와 몸을 주시고 돌아가신 부모님과 오로지 남편을 위해 살다가 먼 곳에 간 아내에게 이 책을 보낸다.
이 글이 지금 한창 자라나는 아이나 방황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 그리고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 나이 들어가면서 외롭고 힘든 장년·노년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서재 구석에라도 꽂힐 수 있다면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