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시인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넣고 지내왔지만, 갈등과 갈망만 가득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숨이 막혀 견디기 어려울 무렵 佛家의 수행이라는 튼튼한 동아줄을 잡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길이 바로 거기 있었다. 모든 것은 필연이었다. 이제 그 길에서 다시 시를 만나고 싶다.
지천명을 지나며 여기까지 온 흔적으로 세 권의 시집- <그리움을 끌고 가는 수레> <바다로 침몰하는 여자> <따스한 날의 아침>이 있으며, 음악 에세이 <깊은 울림 그 표정>으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앞으로는 더 다정히 더 세심히 더 맑게 말 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