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머리 한쪽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산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 가 있고,
청소년 소설 《세상에 없는 아이》 《저고리 시스터즈》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담장을 넘은 소녀》,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아깽이를 부탁해》
《그 비밀 나한테 팔아》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 강주룡》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이 있습니다.
나는 놀랐습니다. ‘저고리 시스터즈’가 결성된 1930년대 후반 일제 강점기는 내 머릿속에 어둡고 아픈 시대로만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희생을 당했습니다. 많은 소년들이 징용에 끌려가고, 소녀들은 군수업체 여공이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슬픈 역사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꿈을 꾸고, 그 꿈에 도전하고, 엎어지고, 또 일어나 도전하면서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용기 있는 청소년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