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을 배우고,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칼빈신학대학원과 루터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전공으로 신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2003-2009년)를 거쳐 현재는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구약의 키』(생명의 양식), 『시편 I』(총회출판국)이 있다.
시편은 노랫말에 가깝다. 그래서 시편은 노래로 불러야 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성전에서 시편을 부르던 곡조를 찾을 길은 없다. 개역개정 한글 성경의 시편은 경전체 유지와 인쇄상의 이유로 행 구분이 이뤄져 있지 않아서 읽을 때마다 노랫말이라는 느낌이 덜 든다.
필자는 고신총회 60주년 기념 주석 『시편 1』(총회출판국, 2022)을 쓰면서 맛소라 히브리어 본문과 다양한 번역본들을 참고해서 시편 1-41편을 번역했다. 노랫말 혹은 시가의 맛을 보도록 행적인 나열도 해 보았다. 이 번역이 주석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대신 작은 책으로 나오게 되어 기쁘다. 각 시편마다 ‘묵상과 기도’가 뒤따르는데, 이는 주석에서 제시한 ‘교훈과 적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 책이 한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시편을 시 혹은 노래로 읽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주석과 함께 읽으면 더 시편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석과 별개로 이 책만 읽더라도 시편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늘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는 도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