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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현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5년 1월 <떠나지 않아도 행복하다>

이현숙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문학을,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제약학을 공부했다. 번역 작가와 약사로 일하다 여가 시간에 우연히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사진으로 표현하다가 사색과 시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깊은 느낌을 갖는 경험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영혼을 알게 되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일이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질서와 고요와 사치”의 꽃을 가꾼다. 그리고 그것을 온유한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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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떠나지 않아도 행복하다> - 2015년 1월  더보기

찬 겨울 징검다리를 건너며… 지난 해 겨울 며칠 흰 눈이 내린 후 강변은 그때까지 보았던 많은 것들이 눈 속에 묻히고 그 자리에 있으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때쯤 그 동안 쓴 시들을 책으로 엮어 볼까 하며 시집의 커버가 하얀 식탁보 같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봄이 왔다. 여름 가을도 지났다. 매일 가는 산책길이 가끔 먼 숲 계곡 바다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그 동안 겨울에 보지 못한 것들이 나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 넓은 돌 평원 사이로 흐르는 개울물, 크고 작은 나무들의 계절의 포즈, 밝고 깨끗한 색깔의 꽃들, 새 벌레 나비 벌 들의 즐거운 움직임, 꽃에서 움튼 열매들, 시간이 흘러가며 달라지는 물빛과 바람 소리, 눈부신 씨앗들, 봄에 움 터 알지 못한 식물들의 잎 줄기가 내가 아는 모습으로 변해 가는 과정, 그리고 가족 친구들과의 뜻밖의 만남과 대 화들, 삶의 새로운 결과들이 모두 영감의 샘이 되었다.그런 축복 가운데 나는 많은 시들을 쓰게 되었다. 2월에 설원에서 만난 한 나무의 열매를 우연히 간 먼길에서 줍게 되었다. 이 시들은 나의 그런 열매들이다 . 이제 찬 바람이 불고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다. 깊고 푸른 색의 강물 위에 수많은 오리떼가 찾아와 찬 물 속에 서 뛰어 오르거나 한낮의 온기를 즐기며 미끄러져 간다. 갈대들은 다시 지난 겨울 같은 빛의 숲을 만들고 있다. 아주 작은 꽃들을 피웠던 강가의 키 작은 나무가 부드러운 갈대 꽃들 속에서 골드와 그린으로 아름답게 흔들린 다. 빛이 바래어 황량해진 초원 위에서 물오리들이 빛나는 주황색 다리를 드러내고 날개를 비틀며 잠시 춤을 추 다 날아간다. 나는 오늘 누군가 흐르는 물 위에 놓아둔 징검다리를 건너 볼까 한다. 찰랑거리는 물이 내 발을 적시지 않 을까, 몸이 균형을 잃고 발을 헛디디진 않겠지, 하늘을 나는 새들이 돌 다리 위에 선 나를 보면 아름답다 할까...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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