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마로니에 백일장에서 시 '물'로 장원을 했고, 1988년 「심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시집으로는 <물 속의 물방울>과 <붉은 닭이 내려오다>가 있다.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 2002년 5월 더보기
글쓰기는 두렵다. 글쓰기는 일종의 엽기다. 도망가야 하는데 땅에서 발이 안 떨어지는 악몽과 같다. 도망가야 하는데 발이 안 떨어지는 건 도망가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뒤에서 쫓아오는 악당이나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그것을 피하는 자기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