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세상은 뽀득 뽀드득 까르르 깔깔 경쾌한 소리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이 눈을 만나는 소리입니다. 어둠이 내리니 소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눈사람 친구들만 오도카니 남았네요. 만남보다 헤어짐에 마음이 가는 나이인가 봅니다. 목도리와 장갑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친구들을 위해 조촐한 파티라도 열어 줘야겠어요.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위대한 건축가 무무》, 《미술 시간 마술 시간》, 《네모 네모 체육 시간》, 《소리 통통 음악 시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