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과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당근밭 걷기> - 2024년 6월 더보기
나는 너의 왼팔을 가져다 엉터리 한의사처럼 진맥을 짚는다. 나는 이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같아. 이 소리는 후시녹음도 할 수 없거든. 그러니까 계속 걷자. 당근의 비밀을 함께 듣자. 펼쳐진 것과 펼쳐질 것들 사이에서, 물잔을 건네는 마음으로. 2024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