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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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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열아홉 어른과 아이, 그 경계선에 서서>

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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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열아홉 어른과 아이, 그 경계선에 서서> - 2015년 9월  더보기

열아홉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2014년 내가 열아홉이 되던 해 첫날, 이제 진정 수험생이라는 부담감보다는 막연한 설렘이 컸던 기억이 난다. 열아홉, 10대의 마지막, 학창시절의 종지부를 찍는 시기이다. 그야말로 ‘어른과 아이, 그 경계선에서 선’ 나이가 아닐까? 미묘하다. 숫자부터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더 찬란할 수 있는 나이임을 진작 깨달았다. 그리고 내 열아홉이 누구보다 반짝이기를 기도했다. 누가 ‘열아홉’이라는 단어만 써도 괜히 두근두근했을 정도다.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껴졌던 순간들을, 우리의 마지막 10대를 조금이라도 더 잡아두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열심히 담게 되었다. 소중히 여기려고 하니 순간순간이 모두 빛나 보였고 모든 순간이 사진임을 깨달았다. 누가 쫒아올세라 종치자마자 뛰어가서 먹는 맛있는 급식, 매일 종일 보는 익숙한 얼굴들, 아직은 우리 어리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철없이 깔깔거리며 유치하게 주고받던 장난들. 생각만 해도 그리운 장면들이다. 하지만 저마다 밝은 얼굴 뒤에 숨겨진 고민이 있듯 나라고 마냥 즐거웠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좋지 않았던 기억 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때의 추억이 되어 있더라. 끝내 나를 웃음 짓게 만들더라. 그것이 내가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이다. 나는 이제 스무 살이 되었지만 이 세상의 모든 다른 열아홉 친구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 소중한 시기,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내 사진을 통해 자신의 학창시절을 한 번씩 추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더 바랄 게 없다. 아쉽기도 하지만 열아홉이란 숫자를 마음껏 누리고 보내준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 무엇보다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인천고잔고등학교 친구들에게 고맙다. 오늘도 어른과 아이, 그 경계선에 서서 열심히 달려주기를! 부디 우리,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기를! 2015년 여름 전유정으로부터 * 이 사진집은 텀블벅 ‘어른과 아이, 그 경계선에 서서’ 사진집 출판 프로젝트의 후원자 75분과 ‘사진공간 배다리’의 도움으로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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