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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시이 코세이 (石井公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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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화엄사상의 연구>

이시이 코세이(石井公成)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76년, 와세다(早稻田)대학 문학부 및 동(同)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1988년, 와세다대학 강사, 1994년 「화엄교학의 연구」로 박사(문학) 학위를 받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고마자와 대학교(駒澤大學校)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전공은 화엄종·지론종(地論宗)·선종·성덕태자 등을 주축으로 하여 인도·중국·한국·일본·베트남에서의 불교 교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순수 불교학에 머무르지 않고, 불교와 문학과의 관계, 그리고 최근에는 근대 아시아 제국(諸國)에서의 불교와 내셔널리즘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일본 불교학계 내에서도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발상을 기초로, 기존의 사상사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시점을 제공하는 학자로서 알려져 있다. 불교사 연구에서 인도,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도식화된 일본식 삼국사를 부정하고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 화엄의 존재를 강조하고 있다.

*저서 : 『東アジア佛敎史』(岩波新書, 2019), 『<ものまね>の歷史―佛敎·笑い·藝能』(吉川弘文館, 2017), 『聖德太子―實像と傳說の間』(春秋社, 2016), 『華嚴思想の硏究』(春秋社, 1996)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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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화엄사상의 연구> - 2020년 2월  더보기

한국어판 서문 본서의 기본이 되었던 박사학위논문을 와세다대학에 제출하고 나서 예심위원회가 열렸을 때쯤 비판적 의견이 있었다. 제출 당시 논문은 남북조시대부터 지엄(智儼)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화엄교학, 신라의 화엄교학, 법장의 화엄교학, 신라 화엄사상의 전개, 일본의 초기 화엄교학이라는 순서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중국·신라·일본이라는 형태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고 한다. 이것을 전달받은 나는 당(唐)의 불교가 신라불교에 영향을 주었고, 그렇게 해서 형성된 신라불교가 당의 불교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것이 나아가 신라에 들어옴으로써 상호 영향 관계에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 결과 본서의 순서대로 심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한 예를 보더라도 불교사를 국가별로 나누고 시대 순으로 고찰해 가는 연구방법이 얼마나 뿌리 깊었던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려나 문헌은 빈번히 이동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 간 복잡한 상호 영향은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호 영향은 동시대뿐만 아니라 시대가 상당히 떨어지더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예를 들면,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상황은 최신의 연구 성과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대승기신론』에 대해서 중국의 많은 승려들이 주석서를 썼으며 그것들이 신라에 들어오자, 『기신론』을 대승을 총괄하는 최고의 논서로 평가했던 인물이 원효이다. 원효는 그러한 『기신론』 주석서를 참조하여 『해동소』와 『기신론별기』를 저술했다. 그것이 당나라에 들어갔고, 그 영향을 받은 법장이 『대승기신론의기』를 쓰자 그것이 다시 신라에 들어왔다. 원효의 저술이며 『기신론』의 영향이 농후한 『금강삼매경론』도 당나라에 전해지고, 선종 승려들에 의해 읽혀졌다. 원효의 저술은 일본에 대량으로 들어왔으며 나라시대의 여러 사원을 중심으로 널리 연구되었다. 원효 이후 신라에서는 원효와 법장의 영향을 받아 용수가 썼다고 칭해지는 『기신론』의 특이한 주석인 『석마하연론』이 작성되었고, 그것과 같은 작자 혹은 아주 가까운 입장을 가진 인물에 의해 『대승기신론』의 강요를 설했다고 불리는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도 만들어졌다. 『석마하연론』은 8세기 후반에 일본에 전래되자 격렬한 진위논쟁이 일었지만, 구카이(空海)는 매우 존중하였으며 진언종의 교리를 형성할 때 중요한 곳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왕성하게 연구되었다. 그 『석마하연론』이 신라에서 중국에 전해지자 요나라 때 유행하여 주석서가 만들어졌으며, 그것이 고려와 일본에 전해졌다. 청나라 말에 중국불교를 근대화하는 운동을 시작한 양원훼이(楊文會)는 중국에서는 없어진 법장의 『기신론의기』를 일본에서 보내 받고 그것을 자신의 교리의 축으로 삼고 간행하여 널리 알렸다. 다만, 양원훼이는 법장을 존중하였지만, 대승경전과 당나라의 여러 종파는 동등한 의의가 있기 때문에 우열을 매기는 것에는 반대하였다. 또한 양원훼이는 『기신론』과 『대종지현문본론』을 축으로 하는 ‘마명종’을 제창하였으며, 그것에 의해서 대승의 여러 경전과 수나라·당나라의 여러 종파를 통합하려고 시도했다. 이러한 자세는 『화엄경』을 절대시했던 법장보다 화쟁에 노력을 기울인 원효에 가깝다. 이 무렵 일본에서는 『기신론』의 진위논쟁이 일지만, 양원훼이의 제자인 타이쉬(太虛)는 그 자극을 받으면서도 양원훼이의 입장을 고수하고, 『기신론』과 『대종지현문본론』에 의해서 중국불교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에서 원효가 존중된 것을 안 근대의 한국불교계는 한국에서 거의 일실된 원효의 저작을 일본에서 모았으며 원효의 평가도 점차 높아졌다. 그 결과, 원효는 한국을 대표하는 승려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상은 상호 영향의 극히 일부분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밝히기 위해서는 개별 문헌에 대해 확실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화엄사상의 연구』는 충분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주목되지 않았던 지론종의 화엄 관련 문헌에 주목하였고, 그것이 의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런 덕분에 법장 작(作)으로 전해져 왔던 『화엄경문답』은 의상과 제자의 문답임을 지적할 수 있었다. 또한 원효 저작의 성립 순서를 추정한 것은 본서에 정리한 논문이 최초일 것이다. 그 외에도 『석마하연론』이 신라 성립임을 논증하는 등 본서는 한국불교 연구의 측면에 어느 정도 공헌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졸저가 김천학 교수에 의해서 한국어로 번역되게 되었다. 김 교수는 도쿄대학 대학원에 유학했을 때 고마자와대학에도 와서 요시즈 요시히데(吉津宜英) 선생님의 수업에 출석하였고, 또 나의 화엄독서회에도 참가했었다. 오랜 지인이면서 연구 동료인 김 교수가 박사논문을 기본으로 한 나의 첫 저서를 한국에서 간행하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다. 인용도 많고 양(量)도 많은 이 책을 번역해 준 것에 대해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 한국어 역에 의해 한국의 화엄 연구가 지금 이상으로 왕성하게 연구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크게 기대하는 바이다. 2019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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