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013년 『문학들』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물 위의 현』이 있다.
<명왕성 소녀> - 2023년 8월 더보기
중머리를 넘지 못하는 나의 거문고는 아직도 진양조에 머물러 있다. 내가 닿지 못하는 짧은 산조의 끝에도 예인들의 독공의 시간이 담겨 있다. 천공天空의 소리를 엿보고 엿듣는 일은 그 극점의 무진강산으로 함께 들어가는 시간, 그것은 언어로 진세塵世를 건너가고자 하는 한 수행자修行者의 비망기備忘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