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민법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 있으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틈틈이 생각하던 바를 정리해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1999)라는 칼럼집을 낸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뜻이 맞는 사람들을 알게 되어 학벌 문제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써 온 글들을 기초로 해 이 책을 내게 되었고, 이후에도 《서울대가 없어야 나라가 산다》(2002), 《대한민국 진실 교육을 말하다》(2010) 등의 칼럼집을 출간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소장,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주사학회와 한국프랑스사학회, 통합유럽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프랑스공화국과 이방인들》,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현대 서양사회와 이주민》(편), 《역사 속의 유로메나》(편) 등이 있다.
도대체 대학이 무얼하는 곳인가? 대학이 이 사회에 생산해내는 것이 무엇인가? 거기서 밥을 얻어먹는 나의 활동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솔직히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해 아무런 긍정적인 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졸업생 사은회 자리에서도,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도, 해를 더할수록 회의감은 깊어만 갔다.
몇 달 전부터 연구하는 틈틈이 답답한 마음들을 컴퓨터의 창을 열고 입력해넣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말이 꽤 많았는지 어느새 책 한 권 분량이 되었다. 주위의 몇 분에게 읽어보아 달라고 했더니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책의 출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