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서 아프고 부러진 사람은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는 세상에 생존해 있다. 그리고 어제의 궁색한 유감 표명과 보상에 대한 원분은 잠시뿐이었다고 고백한다. 광복 70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식민지에서 사는 우리네 현실이라 자위했다. 오늘의 생존을 위해 밥그릇을 챙겨야 했다는 변명에 신물이 오르고서야 고개 숙여 반성한다. 내일은 맛깔스런 글로 뱃속을 파고드는 허기를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