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프로메테우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가 있다. 최근에는 시인의 꿈을 평생 간직해온 74세의 할머니와 함께 멘토링 시집 『자꾸자꾸 사람이 예뻐져』를 펴냈다. 읽고 쓰고 강연하면서, 각 지역의 교육·문화·예술 공간에서 ‘시 창작’과 ‘시 낭독’을 통한 ‘(학교)폭력예방근절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불안과 공포마저 차렷 자세였다
가해와 피해가 들러붙은
오래된 자세를 비틀거나 꺾어
외피를 부순다
그들을 다시 만나야 한다면
그들을 다시 만나러 가야지
미로와 미로를 건너 만나고 돌아올게
아픈 피들을 잊지 않을게
오직 살아 내는 힘으로만 슬픈 피를 희석시키고 있는
널 혼자 두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