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9월생. 서울에서 태어나 안양에서 자랐다. ‘수능대신 세계일주’라는 여덟 글자로 20대 초반의 미약한 밥벌이를 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을 보지 않고 한국을 떠나 호주로 향했다. 그곳에서 1년이 조금 덜 되는 시간 동안 돈을 벌어 1년이 조금 더 되는 시간 동안 육대주 24개국을 여행했다. 그렇게 702일간 한국 나이로 스무 살과 스물한 살에 걸쳐 떠돌았다.
‘비관적인 현실주의자도 되지 말되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도 되지 말자.’라는 신조 아래 내 삶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 꿈틀대던 시간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간신히 세상에 방 하나를 마련하고 창을 낸 기분이다. 언제 방을 빼야 하는 상황이 올진 모르지만 우선은 그렇다. 마음대로 살 것이다. 마음대로 살되 잘 살 것이다. 이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